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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이의 연애일기
220115 남부터미널 데이트 :: 숙성고기 짱짱맛 그릴진 / 인스타 갬성 카페 공미학 본문
자연스럽게 토요일마다 만나는 걸로 됐는데, 이 주에는 부가세 신고를 해야해서 일주일 내내 야근을 했다. 그리고 토요일에도 출근을 해야 했다. 그렇게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이런 저런 할일을 마쳤다. 주말 출근을 하게 되면 남부터미널 쪽에서 만나기로 했다. 뭘 먹을까 하다가 나는 밀푀유나베 같은 거 먹자고 했는데, 힘들게 일했으니 고기를 먹이고 싶다며, 그릴진으로 날 인도했다.
그릴진이 있는 건물 1층에 물갈비집이 있는데, 물갈비는 먹어봤어도 그릴진은 처음이었다. 토요일 저녁시간 사람이 심심치 않게 있었다. 우리는 모듬세트같은 걸 하나 주문했다.

명이나물도 나오고, 샐러드도 나오고 해서 그런 거 먹다가 오겹살이랑 이런 저런 거 구워먹었는데 진짜로 진짜로 맛있었다. 고기는 원래 맛있는데, 여기는 진짜 맛있었다. 근데 고기 구워 먹는데는 별로라고 생각한 게, 고기를 굽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. 계속 나만 먹는 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, 대화하기도 뭔가 애매했다. 하지만 그런 걸 뛰어넘는 맛있는 고기였다.

들어올 때는 못 봤는데, 나갈 때 보니깐 계산대 옆에 고기를 숙성하는 냉장고 같은 게 있었다. 진심 숙성시켜서 그런지 맛있나보다.
여튼 주말출근했다고, 야근했다고 고기를 먹이고 싶다는 그 마음이 너무 좋았다. 그렇게 사준 고기가 맛도 있어서 더 좋았다.

[카카오맵] 그릴진 남부터미널역점
서울 서초구 효령로55길 22 그린빌오피스텔 지하 1층 B104호 (서초동) http://kko.to/wCToZQ740
그릴진
서울 서초구 효령로55길 22
map.kakao.com

그렇게 고기를 다 먹을 즈음에 우리는 비빔냉면을 주문했다. 근데 냉면이 진짜 왕맛있었다. 사이드 냉면 같은 느낌이 아니라 한 끼 식사 느낌으로 왕 큰 냉면이 나오는데, 그걸 후루룩 후루룩 다 먹었다.
육쌈냉면처럼 고기 싸먹으니깐 진짜 왕맛있었다.


한 가지 썰을 더 풀자면, 친구들이 회사 근처로 놀러왔을 때도 여기 그릴진을 데리고 갔다. 근데 다들 진짜로 맛있다며!! 냉면도 다 같이 시켜먹었는데, 냉면도 증말 맛있다며 난리였다. ㅋㅋㅋ
여튼 그렇게 고기를 실컷 먹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. 완전 근처는 아니지만, 소화도 시킬 겸 조금 걷고 걸어서 '공미학'이라는 카페로 갔다. 예전에 직장동료랑 가봤는데 앙버터 같은 베이커리류도 팔고 무슨 굿즈 같은 것도 팔고 좀 예쁜 그런 카페였다. 루프탑도 있는 것 같았다. 나중에 날씨 따듯해지면, 루프탑도 가보고 싶다.

우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카페인 없는 음료를 시켰다. 나는 다이어터라는 신분을 잊고 자몽에이드인가 뭐 그런 걸 주문했던 것 같다. 이 카페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, 다시 그릴진 앞 쪽으로 와서 차를 탔다. 그리고 우리 집까지 데려다 줬다.
회사 근처까지 와서 고기 사주고, 머나먼 안양까지 데려다 주고, 다시 서울로 가는 그 수고스러움에서 사랑을 느낀다. 운전하는 것도 안 좋아한다는 그 사람, 보통은 10시 반에 잠을 자는 그 사람의 이런 행동들이 사랑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.
사랑의 언어 테스트를 했었는데, 예전에는 인정하는 말이 1위로 나왔었다. 근데 최근에 했을 때는 봉사가 제일 높은 걸로 나왔다. 상대의 헌신을 사랑으로 느끼는 것 같다. 사실 그냥 얘기로만 들었던 건데, 책도 있는 것 같다. 사랑의 언어에 관한. 그래서 그 책을 읽어봐야겠다.
[카카오맵] 공미학
서울 서초구 서초대로48길 101 1층 (서초동) http://kko.to/gjuExB7sY
공미학
서울 서초구 서초대로48길 101
map.kakao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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